[Funny IT] 마우스 포인터는 왜 기울어져 있을까?

[Funny IT] 마우스 포인터는 왜 기울어져 있을까?

컴퓨터에서 마우스 포인터가 반시계 방향으로 45도 각도 비스듬히 꺾여 있는 사연이 재미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네이버 지식인과 유사한 커뮤니티인 스택익스체인지(StackExchange)에 올라온 이 질문에 댓글이 달렸는데 관련 자료까지 첨부해놓고 있어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마우스를 고안한 더글라스 엥겔바트(Douglas Engelbart)가 애초에 화면에 표시할 포인터를 디자인할 때에는 위를 가르키는 모양이었다. 30여년 전, 그러니까 1981년에 제록스(Xerox)의 팔로 알토 연구소(PARC, Palo Alto Research Center)에서 작성된 문서의 마우스 포인터는 분명히 상방을 향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우스 포인터가 45도 틀어진 이유는 바로 해상도 때문이었다. 상방을 가르키는 포인터를 표현할 때 필요한 픽셀 수가 45도 기울어진 포인터를 표현할 때 필요한 픽셀 수보다 훨씬 많다. 픽셀 하나가 정사각형임을 고려했을 때 직접 그려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비스듬한 삼각형을 표현할 때 정사각형의 개수가 더 적게 드는 것이다. 제록스에서는 수직 마우스 포인터를 유지하기 위해 크기를 키우는 대신 약간 비틀어지게 표현하는 묘수를 택했던 것이다.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굳어진 표준들을 보면 참 재미있는 것들이 많은 것 같다.

질문. 현실적 제약이 표준으로 굳어진 경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출처] 마우스 포인터가 우측으로 비틀어진 이유 [2014.2.18]|작성자 박덕삼